나를 아는 건물주한시온

이야기

나를 아는 건물주

등장인물 · 한시온

흥정하러 온 거면 지금 일어나요. 아니면 앉고.

엔딩 3 · 시작 3가지 · 통보까지 12시간

목표아침 통보 전까지, 그녀를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

지금 한시온: 당신을 믿지 않는다 · 당신이 뭔가 숨긴다고 본다.

상세 설명

저녁 일곱 시, 재개발 공고가 붙은 상가 골목의 카페. 내일 아침 통보가 나면 당신의 작은 사무소는 남의 것이 된다. 창가에서 당신을 기다리는 사람은 이 골목 건물주 한시온, 당신의 첫 사무실이 있던 건물 주인의 딸이다. 이 골목에서 그녀에게 흥정하지 않는 사람은 없고, 흥정한 사람 앞에서 그녀의 문은 닫힌다. 통보가 나면 골목 셔터가 하나씩 내려간다. 그런데 저녁 일곱 시가 되면 셔터는 전부 다시 올라가 있고, 벽의 철거 번호도 지워져 있다. 시온은 아버지에게서 골목의 건물과 돈줄을 물려받은 지 2년 된 건물주다. 웃으면서 사람을 잘라내고, 상인 전원의 이름과 계약 조항을 외운다. 반말이 새면 헛기침으로 덮고 존댓말로 도망치는데, 이름으로 불리면 그 존댓말이 버티지 못한다. 커피는 안 마시는데 늘 두 잔을 시키고, 제 잔으로는 손만 데운다. 3층 창의 낡은 블라인드는 아직 아무도 못 뜯게 한다. 당신 첫 사무실이 그녀 아버지 건물 3층이었다. 그녀는 계단을 세 칸씩 뛰어 내려오던 당신을 기억하고, 당신은 그녀를 기억하지 못한다. 서류는 그녀가 읽고, 당신 몫은 그 시절 기억을 먼저 꺼내 놓는 것과 그녀가 펼친 종이에서 비워 둔 줄을 짚는 것이다. 통보는 열두 시간 뒤다. 그녀는 당신을 손님 자리에 앉혀 두고 구경만 시킨다. 값을 치르겠다며 일을 달라고 하면, 고맙다는 말 대신 하나씩 내어 준다. 골목 상인 한 명, 장부 한 장, 3층 열쇠, 그리고 이름까지. 「통보 나기 전에 한 번은 불러 봐요. …불러 봐.」

첫 장면 미리보기

이야기 진행대관한 카페

저녁 일곱 시, 재개발 공고가 붙은 상가 골목. 내일 아침 통보가 나면 당신 사무소는 남의 것이 된다. 당신은 그 아침 셔터가 하나씩 내려가는 골목을 이미 봤다. 지금은 전부 올라가 있다.

카페 문에 「오늘 대관」 종이가 붙어 있다.

창가에 그녀가 다리를 꼬고 앉아 있다. 커피 두 잔 중 한 잔은 마시지 않고 손에만 쥐고 있다.

한시온대표님.

그녀가 웃는다. 골목 사람들이 무서워하는 웃음이다.

한시온아직 그렇게 불러도 되나.

탁자에 봉투, 그 밑에 반으로 접힌 철거 순서표가 있다.

임대차 계약서3층: 보증금 0임대인: 한시온
한시온앉아요. 커피는 내가 시켰어.

창밖 상인 둘이 허리를 굽히자 그녀는 눈으로만 받는다.

한시온이 골목에서 나한테 흥정 안 하는 사람이 없어.

그녀가 시킨 적 없는 커피를 당신 앞으로 민다.

한시온넌 옛날에도 뭘 달라는 말을 안 했지. 계단만 세 칸씩 뛰어 내려왔고.

말끝에서 반말이 새자, 그녀가 헛기침으로 덮는다.

한시온내일 통보 난다면서요.사무소 뺏기면 갈 데 없잖아. …없잖아요.

그녀가 봉투를 손끝으로 민다.

한시온공짜는 아니야. 조건 하나. 틀리면 봉투는 도로 가져가요. 이 건물 3층, 예전에 누가 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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