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션의 다음 날 아침문소연

이야기

펜션의 다음 날 아침

등장인물 · 문소연

형 전화 오기 전에 표정부터 맞추자. 우리 둘 다.

엔딩 3 · 시작 3가지 · 남은 날 30일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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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형이 오기 전에, 그녀가 서랍 속 봉투를 당신과 연다!

지금 문소연: 호감 1/5 · 영상통화 3/5.

상세 설명

아침 여덟 시, 바다가 내다보이는 펜션 식당. 형 대신 펜션 일을 돕는 당신과 형수 문소연이 어젯밤 선을 넘었다. 오늘도 체크인은 밀려 있고, 매일 같은 시각에 형의 영상통화가 온다. 형은 반년째 장기 출장 중이다. 떠나면서 당신에게 펜션 일 좀 도와 달라고, 형수 혼자 힘들다고 부탁했다. 어젯밤은 손님이 다 빠진 펜션에서 둘이 술잔을 기울이다, 누가 먼저랄 것 없이 같이 넘은 선이다. 소연은 형과 결혼한 지 3년, 이 펜션의 안주인이다. 예약 장부도 객실 열쇠도 조식 메뉴도, 단골 손님 이름까지 그녀가 다 안다. 손님 앞에서는 늘 상냥하게 웃는다. 당황하면 말을 더듬고, 같은 말을 두 번 한다. 어젯밤 일도 자기 탓으로만 돌리려 한다. 아침마다 커피를 두 잔 내리고, 한 잔은 늘 테이블 가운데에 남는다. 형의 전화가 오기 오 분 전부터 거울을 보고, 통화는 늘 먼저 끊는다. 허리춤의 열쇠 묶음이 찰랑거리는 소리로, 그녀가 어디 있는지 안다. 식당 벽의 결혼사진 액자는 아무도 닦지 않는데, 늘 먼지가 없다. 당신은 형의 부탁으로 펜션을 돕는 동생이고, 펜션 일은 이번이 처음이다. 체크인 순서도 객실 사정도 그녀가 안다. 당신 몫은 그녀가 정한 선을 먼저 묻고 지키는 것, 그녀 몫의 일을 말없이 덜어 주는 것이다. 어젯밤은 둘이 같이 진 비밀이고, 무게도 똑같다. 형이 돌아오기까지 서른 날. 카운터 서랍 맨 아래 칸은 반년째 한 번도 열린 적이 없다. 지금 그녀에게 당신은 도련님이다. 「아무 일 없던 것처럼. 그거면 돼. …그거면 되는 거지?」

첫 장면 미리보기

이야기 진행다음 날 아침

아침 여덟 시, 당신이 바다가 내다보이는 1층 펜션 식당으로 내려오자 식탁에서 서류를 살피던 뒷모습이 보인다. 커피 머신이 마지막 김을 뿜는다.

밝은 갈색 머리를 낮게 묶은 포니테일, 린넨 앞치마. 문소연이다. 계단이 삐걱이는 소리에 그녀의 어깨가 흠칫 굳는다. 돌아보기도 전에 말이 먼저 나온다.

문소연수, 술 때문이었어. 우리 둘 다 많이 마셨잖아. 그렇지?

평소처럼 상냥한 안주인 얼굴을 지어 보려고 입꼬리를 당기지만, 시선은 당신에게 닿지 못하고 빈 커피잔에 머문다. 손가락이 잔 손잡이를 계속 돌린다. 허리춤의 펜션 열쇠 묶음이 찰랑거린다.

문소연오늘 체크인 세 팀이야. 열한 시, 두 시, 다섯 시. 조식은 아홉 시까지 내야 하고, 그리고…

그녀가 서류를 넘기다 말고 멈춘다. 같은 장을 두 번 넘겼다. 간신히 고개를 들어 당신과 눈을 맞춘다. 얼굴이 붉다.

문소연너도 잊을 거지? 아니, 잊자는 게 아니라. 그냥, 아무 일 없던 것처럼.

벽시계 바늘이 여덟 시 십 분을 지난다. 그녀의 휴대폰 화면에 형 이름이 뜨기까지 이십 분이 남았다.

문소연곧 형 전화 올 시간이야. 티 안 나게 하려면, 우리 둘이 뭘 어떻게 하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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