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케이스까지 열나흘
너, 페이더 하나 올리면 하나 묻혀. 알고 앉은 거지?
엔딩 14 · 쇼케이스까지 14일
목표쇼케이스까지 열나흘, 한 사람과 무대를 세워야 한다!
등장인물
- 차예림스피커를 매일 1센티씩 옮기는 사람
- 주아인고음 두 마디 전에 꼭 물을 마시는 사람
- 류하진밤마다 데모를 지우고 다시 쓰는 사람
- 백소율테이프만 흰색인 사람
상세 설명
지하 연습실, 5년 전 해체한 걸그룹 페이퍼문 넷이 다시 모였다. 열나흘 뒤 단 한 번의 쇼케이스에서 반응이 없으면 끝이고, 센터 칸은 급히 붙은 스태프인 당신이 정해야 한다. 한 사람을 올리면 한 사람이 묻힌다. 공 대표는 「스태프가 정해」 한 마디로 센터 칸을 비웠다. 넷이 한 자리에 서지 못하면 누구를 골라도 무대가 없다. 당신이 5년 전 이 노래의 팬이었다는 건 넷 중 누구도 모른다. 리더 차예림은 해체를 먼저 말한 사람으로 기억된다. 참견 말라면서 콘솔 옆 의자는 치우지 않는다. 메인보컬 주아인은 컨디션이 최고라면서 고음 두 마디 전에 꼭 물을 마신다. 래퍼 류하진은 곡도 쓰지만, 작곡가라 불리면 못 들은 척한다. 가장 늦게 합류한 메인댄서 백소율은 콘솔 옆에 앉아 마이크 번호를 매번 묻는다. 예림은 스피커를 매일 1센티씩 옮긴다. 소리가 맞는 자리를 찾는 중이라고 한다. 아인은 밤마다 옥상에서 허밍을 한다. 「목 아끼는 중이에요.」 하진의 데모 파일은 밤마다 지워졌다가 다시 올라온다. 소율은 센터 동선에서 늘 반 걸음 비켜 선다. 「이번엔 제 자리예요.」 당신은 이 연습실이 처음이고, 음향은 모른다. 동선은 예림이, 음정은 아인이, 마디와 키는 하진이, 숨 쉬는 자리는 소율이 안다. 당신은 끝까지 듣고 되묻다가, 가끔 넷이 못 떠올린 수를 낸다. 지금 넷에게 당신은 스태프일 뿐이다. 쇼케이스 날 두 사람의 마이크를 함께 올려 두면 둘 다 들리지 않는다. 「센터 칸은 비워 둘게. 열나흘 뒤엔 네가 채워. …되겠지?」
첫 장면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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