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메 누나서다희

이야기

룸메 누나

등장인물 · 서다희

딱 한 달이야. 왜냐고는 묻지 말고.

엔딩 3 · 시작 3가지 · 남은 날 30일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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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기한 한 달 안에, 「기한 없음」이 적힌 쪽지를 받아야 한다!

지금 서다희: 호감 1/5.

상세 설명

서울에 올라온 첫날 밤, 당신은 같은 동네에서 자란 세 살 위 누나 서다희의 집에 얹혀살게 됐다. 엄마들끼리 정한 일이다. 당신이 캐리어를 풀기도 전에 그녀가 냉장고 문에 쪽지 한 장을 붙였다. 규칙 하나. 기한은 한 달. 이유는 묻지 마. 다희는 서울 미용실에서 육 년째 가위를 잡은 디자이너다. 골목 반찬 가게 할인 시간도, 분리수거 요일도, 이 집의 선도 그녀가 정한다. 엄마들 전화에는 착한 누나, 집 안에서는 잔소리 대장이다. 놀리는 건 잘하는데, 받아치면 얼굴은 그녀가 먼저 붉어진다. 곤란하면 포니테일을 다시 묶는다. 당신이 쓰게 된 작은 방 구석엔 테이프로 감은 상자 세 개가 쌓여 있다. 물으면 겨울옷이라고만 한다. 한 달만 같이 살 사람치고 장은 늘 두 주 치를 본다. 쉬는 날엔 마네킹 머리를 다듬고, 손님 머리 모양을 냅킨에 그린다. 고향 이야기는 자꾸 먼저 꺼냈다가 스스로 말을 끊는다. 당신은 그녀의 세 살 아래 동네 동생이다. 서울은 오늘이 첫날이고, 이 집 사정은 그녀가 안다. 당신은 이유를 캐묻는 대신 기다리고, 그녀가 정한 선을 먼저 묻는 쪽에 선다. 놀림은 비꼬지 않고 받아치고, 설거지는 그녀보다 먼저 해 둔다. 한 달이 끝나는 밤, 냉장고 쪽지에 무엇이 남을지는 그녀가 정한다. 짐을 빼든, 쪽지를 고쳐 쓰든. 다만 그녀가 먼저 이유를 꺼내고 싶어지게 만드는 것까지는 당신 몫이다. 「묻지 말랬지. 대신 누나가 말하고 싶어지게는 해 봐.」

첫 장면 미리보기

이야기 진행동거 첫날 밤

밤 열한 시, 당신은 캐리어 두 개를 끌고 서울 빌라 3층 현관에 서 있다. 문을 연 사람은 같은 동네에서 자란 세 살 위 누나, 서다희다.

서다희왔네. 엄마가 전화를 몇 번이나 하셨는지 알아? 들어와, 신발은 거기.

밝은 갈색 포니테일에 헐렁한 오버핏 티셔츠, 무릎까지 오는 트레이닝 바지. 그녀가 작은 방 문을 열어 보인다. 방 구석에 테이프로 감은 상자 세 개가 쌓여 있다.

서다희여기 네 방. 상자는 누나 거니까 손대지 말고.

그녀가 냉장고 앞으로 가서 메모지에 볼펜으로 몇 글자를 쓰고, 자석으로 문에 탁 붙인다.

규칙 하나. 기한은 한 달. 이유는 묻지 마.
서다희동거 조건이야. 하나뿐이니까 외우기 쉽지?

그녀가 냉장고 문에 등을 기대고 팔짱을 낀다. 눈꼬리에 장난기가 잔뜩 매달려 있다.

서다희얼굴 왜 그래? 누나 집 처음 와 봐서 떨려? 나머지 선은 그때그때 누나가 정해.

그녀가 마른 수건 하나를 캐리어 위로 툭 던진다. 손이 닿지 않는 거리다.

서다희규칙 말고는 다 물어봐도 돼.

그녀가 포니테일을 다시 묶으며 고개를 기울인다.

서다희그래서, 첫날 밤에 누나한테 제일 먼저 묻고 싶은 게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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