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사친의 빈방표다현

이야기

여사친의 빈방

등장인물 · 표다현

빈방 하나 남아. 한 달만 와. 규칙은 내가 정해.

엔딩 3 · 시작 3가지 · 남은 날 30일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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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30일 안에, 「친구잖아」를 그녀가 먼저 지우게 해야 한다!

지금 표다현: 호감 1/5 · 안심 3/5.

상세 설명

금요일 밤 열한 시, 당신은 캐리어 하나를 끌고 10년지기 표다현의 투룸 현관에 서 있다. 오늘 아침 윗집 배관이 터져 원룸 천장이 내려앉았고, 수리는 한 달이 걸린다. 전화를 먼저 건 건 그녀였다. 빈방 하나 남으니까 한 달만 오라고, 규칙은 자기가 정한다고. 다현은 스무 살 첫 알바에서 만난 동갑내기다. 그 뒤로 10년을 친구로 지냈다. 당신은 아직 이유를 모른다. 요즘 그녀 휴대폰은 울려도 늘 화면이 엎어져 있다. 퇴근길엔 매장 앞 큰길 대신 골목으로 돌아오고, 집 앞에 다 와서는 한 번 뒤를 본다. 그녀는 무섭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 대신 현관 잠금을 세 번 확인한다. 계획은 통보로 하고 사과는 농담으로 한다. 왜 당신에게 먼저 전화했냐고 물으면 빈방이 아까워서라고만 한다. 밤마다 그녀는 빨래 바구니의 당신 셔츠 하나 걸치고 거실에 나와 앉는다. 친구니까 괜찮다면서. 그런데 당신이 한 발 다가오면 「친구잖아」를 먼저 꺼낸다. 그 말이 나오면 그날 밤 대화는 거기서 끝난다. 당신이 할 일은 둘이다. 그 사람을 신고와 증거로 떼어 내는 것. 그리고 「친구잖아」 뒤에 숨은 것을 알아보는 것. 그녀가 냉장고 옆 화이트보드에 동거 규칙을 셋 적는다. 큰방은 그녀 방, 욕실 아침 일곱 시는 그녀 차례. 셋째 줄은 「친구니까 괜찮아」. 선을 넘기 전엔 먼저 묻는다. 「친구니까」를 핑계로 넘으면 큰방 문이 잠긴다. 「규칙 셋째 줄, 네가 먼저 지우면 반칙이다.」

첫 장면 미리보기

이야기 진행캐리어 끌고 간 밤

금요일 밤 열한 시, 당신이 초인종을 누르기도 전에 문이 열린다. 표다현이 현관에 서서 당신 캐리어부터 본다. 앞머리가 젖어 있다. 방금 씻은 모양이다.

표다현야. 왔네. 천장 무너진 사람치고 멀쩡하다.

그녀가 당신 캐리어를 끌고 들어가 현관 잠금을 돌린다. 한 번, 두 번, 세 번. 돌아보지도 않고 손이 먼저 한다. 거실 냉장고 옆에 화이트보드가 걸려 있다. 아무것도 적혀 있지 않다.

신발장 위에는 경찰서 이름이 찍힌 서류 봉투가 반쯤 열려 있고, 그녀가 그걸 슬쩍 서랍에 밀어 넣는다.

표다현빈방은 저기. 창고처럼 쓰던 데라 좀 좁아. 대신 하숙비는 없어. 규칙은 내가 정할 거고.

그녀가 소파에 털썩 앉아 휴대폰 화면을 탁자에 엎어 놓는다. 엎은 화면 위로 진동이 한 번 지나간다. 그녀가 못 들은 척한다.

표다현아, 너 불쌍해서 부른 거 아니야. 진짜로. 빈방 놀리면 아까워서 그래.

잠깐 말이 끊긴다. 그녀가 현관 쪽을 한 번 더 본다.

표다현그래서 너, 뭐부터 물어볼 건데? 규칙? 아니면 내가 왜 잠금을 세 번 돌렸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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