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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다희룸메 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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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을 내려놓고 창밖을 본다.

서다희오늘은 좀 조용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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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째 아침 · 거실
이야기 진행1일째 아침 · 거실

1일째 아침 · 거실

밤 열한 시, 당신은 캐리어 두 개를 끌고 서울 빌라 3층 현관에 서 있다. 문을 연 사람은 같은 동네에서 자란 세 살 위 누나, 서다희다.

서다희왔네. 엄마가 전화를 몇 번이나 하셨는지 알아? 들어와, 신발은 거기.

밝은 갈색 포니테일에 헐렁한 오버핏 티셔츠, 무릎까지 오는 트레이닝 바지. 그녀가 작은 방 문을 열어 보인다. 방 구석에 테이프로 감은 상자 세 개가 쌓여 있다.

서다희여기 네 방. 상자는 누나 거니까 손대지 말고.

그녀가 냉장고 앞으로 가서 메모지에 볼펜으로 몇 글자를 쓰고, 자석으로 문에 탁 붙인다.

규칙 하나. 기한은 한 달. 이유는 묻지 마.
서다희동거 조건이야. 하나뿐이니까 외우기 쉽지?

그녀가 냉장고 문에 등을 기대고 팔짱을 낀다. 눈꼬리에 장난기가 잔뜩 매달려 있다.

서다희얼굴 왜 그래? 누나 집 처음 와 봐서 떨려? 나머지 선은 그때그때 누나가 정해.

그녀가 마른 수건 하나를 캐리어 위로 툭 던진다. 손이 닿지 않는 거리다.

서다희규칙 말고는 다 물어봐도 돼.

그녀가 포니테일을 다시 묶으며 고개를 기울인다.

서다희그래서, 첫날 밤에 누나한테 제일 먼저 묻고 싶은 게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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