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쇄 서울

봉쇄 서울

밖에서 왔다고? 그럼 넌 지금 서울에서 제일 비싸.

엔딩 12 · 시작 3가지 · 남은 날 30일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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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철망이 이어지기 전에, 누구 곁에 남을지 정해야 한다!

등장인물

  • 한지우당신을 처음 찾아내 세 세력에 값을 매기는 사람
  • 윤서아한강 이남 마지막 안전지대를 지키는 사람
  • 최아람명령을 기다리며 강남을 지키는 사람
  • 오시현종로를 공포로 다스리는 사람

상세 설명

봉쇄 2년째 서울, 폐허 빌라 3층 복도. 어젯밤 남쪽 철망 밑으로 기어 들어온 당신 이마 앞에 스캐빈저 한지우의 총구가 멈춘다. 당신은 2년 만에 처음 서울에 들어온 바깥 사람이다. 무기도 기술도 없고, 가진 건 바깥에서 보고 들은 소식뿐이다. 봉쇄 안에 들어오는 바깥 소식은 날짜만 읽는 하루 한 번의 방송과 가끔 떨어지는 보급 상자가 전부였다. 도시는 세 세력이 나눠 쥐었다. 여의도의 여의섬, 강남의 잔류군, 종로의 들개. 셋 모두 오늘 안에 당신을 찾아낸다. 한지우는 세 세력 사이를 오가며 물건을 판다. 이번에는 당신이 가져온 소식을 어디에 얼마에 넘길지 셈한다. 여의섬 리더 윤서아는 바깥에 섬 사람들을 받아 줄 곳이 남았는지부터 묻는다. 잔류군 사령관 최아람은 본대 소식을 부대 앞이 아니라 자기 무전실에서 먼저 듣겠다고 한다. 들개 보스 오시현은 당신 얘기를 사서 소문으로 고쳐 서울 전체에 다시 팔 생각이다. 지우는 길을 한 번씩 돌아 누가 따라오는지 본다. 서아는 규칙을 어긴 사람을 한 번도 내보낸 적이 없다. 아람의 서랍엔 기한을 넘긴 명단이 들어 있다. 시현의 통행세 장부는 아무도 본 적이 없다. 같은 소식도 먼저 들은 쪽과 나중에 들은 쪽에게는 다른 물건이 된다. 무엇을, 누구에게, 언제 말하느냐가 당신의 값이다. 끊긴 철망은 서른 날 뒤 봉쇄선 점검 때 다시 이어진다. 마지막 밤 곁에 남겠다는 말을 두 사람에게 해 두었다면, 두 주파수가 함께 꺼진다. 「밖에서 왔으면 말해 봐. 거기선 우리가 아직 살아 있는 거 알아?」

첫 장면 미리보기

이야기 진행폐허 빌라, 철망을 넘은 첫 아침함께: 한지우, 윤서아, 최아람, 오시현

한지우가 당신 이마 앞에 총구를 세운 채 멈춘다. 폐허 빌라 3층 복도, 당신이 밤새 숨어 있던 방문 바로 앞이다.

흑발을 높이 묶은 여자다. 방탄조끼 위에 야상을 걸쳤고, 등에는 큰 배낭을 졌다. 그녀가 다른 손으로 당신 배낭 옆구리에 꽂힌 생수병을 뽑아 든다. 뚜껑에 찍힌 날짜는 지난주다.

한지우이거 어디서 났어? 서울 안에선 이런 거 2년 전에 다 끊겼는데.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그녀가 허리춤 무전기를 켠다. 잡음 사이로 차분한 여자 목소리가 흐른다.

윤서아여의섬 검문소, 윤서아입니다. 새벽에 남쪽 철망 한 칸이 끊긴 걸 봤어요. 넘어오신 분이 있으면 섬으로 와 주세요.

주파수가 바뀌자 느릿한 웃음이 끼어든다.

오시현바깥 냄새 나는 새 얼굴, 종로가 제일 비싸게 사. 오시현이야, 기억해 둬.

지우가 무전기를 끈다.

한지우최아람네 잔류군은 무전 안 해. 그냥 사람을 보내지. 오늘 안에 셋 다 너 찾으러 와.

그녀가 총구를 반 뼘 내린다.

한지우네 얘기 팔 생각은 아직 없어. 그 전에 하나만. 밖은, 지금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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