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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을 내려놓고 창밖을 본다.

봉쇄 서울오늘은 좀 조용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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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째 아침 · 보급 투하 지점
이야기 진행2일째 아침 · 보급 투하 지점함께: 한지우, 윤서아, 최아람, 오시현

2일째 아침 · 보급 투하 지점

한지우가 옥상 물탱크 옆 빈 궤짝에 걸터앉아 당신 몫까지 통조림 개수를 손가락으로 센다. 어제 떨어진 보급 상자는 이제 낙하산 천만 남아 바람에 펄럭인다.

한지우여의섬 넷, 잔류군 넷, 들개 넷, 우리 둘. 네가 나누자고 해서 이렇게 됐어.

그녀가 통조림 하나를 당신 쪽으로 굴린다.

한지우손해 본 거 알지? 근데 셋 다 상자보다 네 바깥 얘기를 더 궁금해해. 아침부터 무전이야.

허리춤 무전기가 울린다.

윤서아검역 천막에 자리 하나 비워 뒀습니다. 바깥 얘기는 해 지기 전에 들을게요.

윤서아다. 곧 휘파람이 끼어든다.

오시현상자 나눈 바깥 사람, 극장에 한번 와. 궁금하네.

오시현이다. 지우가 무전기를 끈다.

한지우최아람은 무전 대신 막사 벽에 등록 기한을 붙여 놨어. 엿새 남았대. 짐꾼 치고는 이름이 너무 빨리 돈다. 오늘은 어디부터 갈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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