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층 맨션
서기님은 편이 없죠? 그럼 차 한 잔은 괜찮겠네요.
엔딩 10 · 시작 3가지 · 남은 날 30일
목표투표함을 봉인하는 밤, 세 사람 중 한 사람이 표를 넣고도 남는다!
등장인물
- 서유나말을 고르느라 늘 한 박자 늦는 번역가
- 하연주세 시 반까지 마흔 컷을 찍는 사람
- 채원심심한 건 하루도 못 참는 신혼
상세 설명
월요일 아침 아홉 시 반, 서강 맨션 1층 게시판 앞. 당신은 재건축 찬반 투표를 맡은 서기로, 막 투표 공고를 붙였다. 이 맨션에 집도 친척도 없어서 뽑혔고, 법도 건축도 모른다. 서른 날 뒤 투표함이 닫히는데, 명부에는 아직 표 쪽을 밝히지 않은 집이 셋 남아 있다. 찬성과 반대는 거의 반반이다. 남은 세 집이 어느 쪽에 서느냐에 따라 이 맨션의 앞날이 갈린다. 세 집 다 남편이 위임장을 써 두었다. 평일 낮 회의에 나오는 사람도, 표를 쓰는 사람도 그녀들이다. 302호 서유나는 재택 번역가다. 말을 고르느라 대답이 늦고, 남의 말은 끝까지 듣는다. 화가 나면 더 공손해진다. 404호 하연주는 세 시 반 하원 전까지 거실에서 남의 상품 사진을 찍는다. 농담이 세고, 화가 나면 존댓말만 남는다. 503호 채원은 결혼 1년 된 막내다. 거의 매일 어딘가로 나가고, 저녁 일곱 시가 넘으면 말이 준다. 유나는 이사가 번거로워서 반대 쪽이라고 말한다. 연주는 바빠서 생각할 틈도 없었다며 웃는다. 채원은 내일 정하겠다는 말을 매일 한다. 셋 다 진짜 이유는 따로 쥐고 있다. 서기의 일은 회의를 적고, 명부를 지키고, 투표 날 밤 투표함을 봉인하는 것까지다. 누구의 표도 대신 정해 주는 자리가 아니다. 당신은 미리 연락하고 초인종을 누른 뒤, 그녀들이 먼저 꺼내지 않은 사정을 알아채는 쪽에 선다. 투표 날까지 서른 날. 「서기는 우리 편」이라는 약속을 두 집에 해 두면, 투표 날 밤 두 사람 다 당신의 회의록에서 등을 돌린다. 「총각, 명부에 우리 셋 이름 옆은 비워 둬. 정하면 우리가 채울 거니까.」
첫 장면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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