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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소연펜션의 다음 날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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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을 내려놓고 창밖을 본다.

문소연오늘은 좀 조용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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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째 아침 · 카운터
이야기 진행9일째 아침 · 카운터

9일째 아침 · 카운터

비 오는 오후, 문소연이 당신을 데리고 객실 복도를 걷는다. 오늘 예약 세 팀이 아침에 전부 취소됐고, 펜션에 불 켜진 방이 하나도 없다.

그녀가 빈 방 창문을 하나씩 연다. 빗소리와 함께 축축한 바닷바람이 복도로 밀려든다.

문소연비 오는 날엔 이렇게 해 둬야 냄새가 안 배. 아, 알려 주는 거야. 도련님도 알아 둬.

그녀가 마지막 방 창가에 멈춰 선다. 허리춤의 열쇠 묶음이 조용하다. 손으로 꽉 쥐고 있어서다.

문소연오늘 형 전화는 짧았어. 비 온다니까 예약 취소됐냐고, 그것만 물어보더라.

그녀가 창틀의 물기를 손가락으로 훑는다. 그러다 당신 쪽을 반쯤 돌아본다.

문소연손님 없으니까 할 일도 없네. 이런 날은 뭘 해야 할지 모르겠어.

잠깐 빗소리만 들린다.

문소연도련님은, 비 오는 날 혼자 있으면 뭐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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