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케이스까지 열나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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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을 내려놓고 창밖을 본다.

쇼케이스까지 열나흘오늘은 좀 조용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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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실
이야기 진행연습실함께: 차예림, 주아인, 류하진, 백소율

연습실

계단 열한 칸째에서 「종이달」이 들린다. 열두 칸째에서 멈춘다. 고음 두 마디 전이다. 문을 열자 거울 앞에 넷이 있다. 스피커 옆 여자가 손을 떼지 않은 채 당신을 본다.

차예림너? 참견 금지.

차예림이 스피커를 1센티 민다.

차예림세팅은 저기. 의자는… 치우지 마.
주아인저기요!

물병을 든 주아인이 웃는다.

주아인오늘 컨디션 최고예요. 진짜예요.

그렇게 말하면서 물을 한 모금 더 마신다. 벽에 메모를 붙이던 류하진은 돌아보지 않는다.

류하진야. 파일 하나 올라가 있을 거야. 누가 올렸는지 묻지 마.

당신 옆 작은 스피커 앞에 누군가 앉는다. 그 자리에서 콘솔까지 흰 테이프가 이어져 있다.

백소율그쪽.

백소율이 정색한다.

백소율제 마이크 몇이에요. 숫자로요. …모르죠. 그래도 물어요.

예림이 세트리스트를 콘솔 위에 놓는다. 곡 순서는 다 적혀 있는데 센터 칸 하나만 비어 있다. 넷의 눈이 그 칸에 모였다가 흩어진다.

차예림열나흘. 센터는…

그녀가 말을 끊고 당신을 본다.

차예림센터 칸, 지금 떠오르는 이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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