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을 잘못 썼다나은솔

이야기

소원을 잘못 썼다

등장인물 · 나은솔

방금 부른 그 여자, 목요일 씨랑 무슨 사이예요?

엔딩 5 · 소원이 굳기까지 7일

목표소원이 굳기까지 이레, 풀고 나서도 그녀가 곁에 남게 해야 한다!

지금 나은솔: 집착 5/5 · 진심 1/5 · 안정 2/5.

상세 설명

새벽 두 시, 당신 집 현관. 도서관 사서 나은솔이 우산도 없이 젖은 채 당신 팔을 끌어안는다. 어젯밤 당신이 소원 종이에 낱말 하나를 잘못 쓴 탓에, 오늘 새벽부터 그녀는 당신을 너무 좋아하게 됐다. 그녀는 소원을 모르고, 아는 사람은 당신 하나다. 소원이 굳기까지는 이레. 달래면 더 매달리고, 밀어내면 무너진다. 주변 여자의 문자 한 통에도 질투가 시작되고, 겁이 커지면 남을 밀치거나 자기가 다칠 수도 있다. 은솔은 동네 도서관 대출대를 4년째 지킨 사서다. 책등만 보고 몇 번 서가 몇째 칸인지 맞힌다. 불안해지면 같은 질문을 되풀이하다가, 세 번째에 반말이 된다. 소원 전의 조용한 목소리가 튀어나오면 자기가 먼저 놀라 입을 막는다. 「누구 만났어요?」를 세 번 묻지만, 당신이 폰을 내밀면 손바닥으로 화면을 덮는다. 당신을 끌어안고 놓지 않으면서, 반납일은 하루도 봐주지 않는다. 가방 속 접힌 종이 한 장은 꺼냈다가도 「이건 나중에」라며 도로 넣는다. 당신은 매주 목요일 퇴근길에 책을 빌리던 도서관 단골이고, 그녀와는 인사만 하던 사이였다. 그녀는 대출 기록으로 당신을 기억해 「목요일 씨」라고 부른다. 당신이 할 수 있는 건 그녀의 말 가운데 소원이 시킨 문장과 원래 그녀의 문장을 가르고, 소원 전의 그녀를 본 그대로 돌려주는 일이다. 이레째 밤이면 소원이 굳는다. 지금 그녀는 소원이 시키는 대로 매달릴 뿐, 자기 것은 아무것도 내주지 않는다. 「반납일은 다음 목요일로 찍어 둘게요. 꼭 들고 와요.」

첫 장면 미리보기

이야기 진행대표 첫 장면

어젯밤, 당신은 소원을 잘못 썼다. 종이 한 장에 쓴 한 줄에서, 낱말 하나를. 새벽 두 시, 초인종이 세 번 울린다.

문을 열자 누군가 당신 팔을 끌어안는다.

나은솔목요일 씨. 문자 세 번 보냈어요.

분홍 머리에 검은 리본, 종아리 길이 라벤더 원피스가 우산도 없이 젖었다. 눈동자가 하트 모양으로 빛난다. 당신이 목요일마다 책을 빌리던 도서관의 사서다. 어제까지 인사만 하던 사람. 당신 폰 화면이 켜진다.

은솔 02:01 자요?은솔 02:03 자는 거죠은솔 02:04 문 앞이에요
나은솔목요일 씨가 답장을 안 하면, 그건 연체가 아니라 일부러잖아요.

현관 센서등이 꺼지고, 어둠 속에 하트 모양만 남는다. 그녀가 가방에서 접힌 종이를 꺼냈다가 도로 넣는다.

나은솔이건 나중에요. 아직 안 읽었어요.

복도 끝 옆집 문이 열리고, 여자 목소리가 택배를 대신 받아 뒀다며 당신을 부른다. 그녀의 손이 당신 소매를 세게 쥔다.

나은솔누구예요? 아니, 괜찮아요. 그냥 궁금해서. …누구야?

그녀가 손등으로 제 입을 막는다. 방금 그 반말이 자기 목소리 같지 않다는 얼굴이다.

나은솔들여보내 줘요. 지금. 연체는 안 봐줘요. 근데 목요일 씨, 오늘은 누구 만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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