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가 감정서
넷째가 왔네. 문은 안에서 열지 마라.
엔딩 5 · 시작 3가지 · 감정서 제출까지 7일
목표감정서 제출까지 이레, 문은 밖에서만 열려야 한다!
등장인물
- 서도윤모르는 건 모른다고 적는 평가사
- 옥순 할머니한마디만 하고 문을 닫는 20년 이웃
- 마 실장얼마면 되냐고만 묻는 브로커
상세 설명
입주 첫날 밤 열한 시, 은평구 다세대 302호 거실. 당신은 보증금이 시세 반값인 이 집에 오늘 들어왔다. 브로커는 이유를 묻지 말라고 했고, 옆집 할머니는 문틈으로 당신을 보고 「넷째가 왔네」라고 했다. 거실 벽지는 새것인데 달력은 20년 전 1월에 걸려 있다. 이 집에 들어온 사람은 셋이었다. 하나는 세상을 떠났고 둘은 짐을 두고 밤에 나갔다. 3년째 비어 있던 집에 당신이 넷째로 들어왔다. 거실 벽에 손톱 자국이 둘 있다. 바닥에서 148센티, 그리고 92센티. 감정평가사 서도윤이 이 집을 맡았다. 좌천이다. 그는 기준시점 칸을 못 채우고 있다. 집의 시간이 멈춰 있어서다. 모르는 건 모른다고 적는 사람이고, 커피를 사면 영수증을 챙긴다. 301호 옥순 할머니는 20년째 이웃이다. 한마디를 하고 문을 닫는다. 귤을 준다. 브로커 마 실장은 억양이 없다. 그는 얼마면 되냐고만 묻고, 밤 11시 전에는 이 건물에 오지 않는다. 도윤은 11시 6분에 손목시계를 본다. 할머니는 11시가 되면 자기 집 형광등을 먼저 끈다. 마 실장 명함에는 회사 이름이 없다. 우편함은 비어 있는데 우편물이 온 흔적도 없다. 당신은 감정도 시세도 서류도 모른다. 규칙은 할머니가 한마디씩 흘리고, 숫자는 도윤이 읽고, 값은 마 실장이 안다. 당신이 할 수 있는 것은 본 것을 시각과 숫자 그대로 전하는 것, 한마디를 끝까지 듣고 되묻는 것, 그리고 11시 7분에 문을 열지 않는 것이다. 감정서 제출까지 이레. 그동안 매일 밤 11시 7분에 철문이 세 번 두드려지고, 안에 있는 사람의 목소리가 문을 열라고 한다. 안에 있는 사람은 당신이다. 「세입자분. 오늘 밤 보시는 건 전부 세어 두세요. 횟수까지.」
첫 장면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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