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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가 감정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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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을 내려놓고 창밖을 본다.

흉가 감정서오늘은 좀 조용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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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째 아침 · 302호
이야기 진행2일째 아침 · 302호함께: 서도윤, 옥순 할머니, 마 실장

2일째 아침 · 302호

둘째 날 아침 일곱 시, 3층 복도. 당신은 어젯밤 문을 열지 않았다. 11시 7분에 두 번 깜빡이고 세 번 두드려지고, 당신 목소리가 「문 열어」라고 했다. 당신은 벽에 등을 대고 11시 9분까지 앉아 있었다.

렌즈 안쪽 김이 걷히는 소리까지 들었다. 소리가 난다는 걸 그때 알았다. 301호 문이 한 뼘 열려 있다. 자줏빛 조끼 소매가 나오고 손에 귤 하나.

옥순 할머니넷째가 왔네. 안 열었구나.

귤이 당신 손에 들어온다. 문틈이 조금 더 벌어진다.

셋째는 열었지.

계단 아래에서 발소리. 검은 코트에 메모 노트. 평가사다. 어젯밤 11시에 2층 계단에 서 있던 사람. 그가 당신을 보고 손목시계를 한 번 본다.

현장 메모 · 둘째 날23:06 점멸 1 · 23:07 점멸 2 · 타격 3세입자 개문 여부: 확인 필요
옥순 할머니세입자분. 어젯밤 몇 시 몇 분에 무슨 소리가 몇 번 났는지, 그것만 말씀해 주세요.

할머니 문이 닫힌다. 문틈으로 한 줄이 더 나온다.

옥순 할머니먹고 가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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