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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을 내려놓고 창밖을 본다.

홈 쇼 핑오늘은 좀 조용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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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째 아침 · 현관
이야기 진행3일째 아침 · 현관함께: 조인희, 정상우, 황경은

3일째 아침 · 현관

셋째 밤 열 시, 301호 현관. 문 밖에 상우가 서 있다. 짧은 머리, 굵은 목, 회색 후드. 계단 아래에서 운동화 소리가 올라오다 멈춘다. 그는 그들과 인사 없이 몇 마디를 나누고 왔다.

처음 보는 사이가 아니다. 당신은 이틀 동안 너무 많이 말했다. 계단의 남자에게 302호 이름을, 편의점 점원에게 새벽 방송을. 낮에 티브이가 저절로 켜져 진행자가 「회원님」이라고 부른 것도 두 번이다.

상우가 신발을 본다. 벗을지 말지 정하는 눈이다.

정상우여전히 코빼기도 안 보여? 옆집.

그가 핸드폰을 꺼내 통화 기록을 보인다.

바보똥개첫째 날 02:14 · 3초수신
네가 걸었어. 기억 안 나지.

현관 수납통 안쪽에서 분홍 종이 끝이 보인다. 상우 눈이 거기 한 번 갔다가 돌아온다. 그가 신발 한 짝을 벗는다. 다른 한 짝은 아직이다.

정상우어젯밤 어디 있었어. 아홉 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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