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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안 섞인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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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을 내려놓고 창밖을 본다.

피 안 섞인 가족오늘은 좀 조용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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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째 · 거실
이야기 진행21일째 · 거실함께: 윤세아, 윤지유, 윤하린

21일째 · 거실

21일째 월요일 저녁, 당신이 현관에 들어서자 휴대폰에 아버지 문자 한 줄이 뜬다.

아버지일주일 출장. 금요일 못 간다.

집 안 공기가 어딘가 들떠 있다. 세아가 앞치마를 벗어 의자에 걸며 웃는다.

윤세아이번 주는 금요일도 우리끼리네. 뭐 해 먹을까?

지유가 퇴근 가방을 내려놓다 냉장고의 관리비 표를 본다. 엄마 칸의 자기 이름 옆에 당신 이름이 작게 더 적혀 있다.

윤세아누가 썼어, 이거.

현관에 신발 네 켤레가 가지런하다. 이삿날 전엔 당신 운동화 한 켤레뿐이던 자리다. 하린이 소파에서 노트북을 돌려 보인다. 콘티 한 장.

윤하린허접 오빠, 이거 봐 줘. 아빠 없을 때만 보여 주는 거야. 볼 거야, 말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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