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안 섞인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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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을 내려놓고 창밖을 본다.

피 안 섞인 가족오늘은 좀 조용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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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째 · 현관
이야기 진행1일째 · 현관함께: 윤세아, 윤지유, 윤하린

1일째 · 현관

윤세아가 이삿짐 상자보다 먼저 당신 집 현관에 들어선다. 앞치마는 벌써 두르고 있다.

윤세아어머, 우리 아들. 집 너무 좋다. 부엌이 어디야?

그녀가 대답을 듣기도 전에 당신 팔에 팔짱을 낀다.

윤세아아빠는 금요일에 와. 오늘부터 밥은 엄마가 해. 엄마라고 불러 보렴. 어색하면, 이름도 괜찮고.

상자를 안고 따라 들어온 윤지유가 신발장을 열어 보고 당신을 위아래로 훑는다.

윤지유집은 네 거라도 내가 두 살 많아. 누나라고 해. 관리비는 넷으로 나눠. 얹혀산다는 소리 듣기 싫으니까.

계단 중간에 앉은 윤하린이 아이스커피 컵을 든 채 무릎에 턱을 괸다. 원룸에서 싸 온 상자 두 개가 그녀 발치에 있다.

윤하린얘가 그 집주인 오빠야? 듣던 거보다 허접하네.

신발장 위에는 아침에 새로 깎아 둔 보조 열쇠 세 개가 놓여 있다. 세아가 부엌 쪽으로 사라지고, 지유는 상자를 내려놓지 않는다. 하린이 빨대를 깨물다 말고 열쇠 쪽으로 턱짓한다.

윤하린그래서 허접 오빠, 저 열쇠 누구부터 줄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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