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원 기숙사 3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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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을 내려놓고 창밖을 본다.

사원 기숙사 3층오늘은 좀 조용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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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째 · 3층 복도
이야기 진행1일째 · 3층 복도함께: 차수정, 민지율, 이서진, 고은별

1일째 · 3층 복도

금요일 밤 열 시, 당신이 기숙사 3층 관리실에 들어서자 책상 위에 입주율 표와 반쯤 빈 와인병이 나란히 놓여 있다. 웨이브 머리를 반묶음한 차수정 과장이 서류에서 눈을 들지 않고 말한다.

차수정앉게. 성별 칸에 '여'가 찍혀 있지. 내가 찍었네. 인사팀엔 오류라 해 두었고.

그녀가 입주율 표의 빈칸 하나를 펜 끝으로 두드리고, 열쇠 하나를 책상 위로 민다. 열쇠고리에 「3층 끝방」.

차수정입주율이 한 칸 모자라. 감사까지 한 달, 자네가 채워 주게. 걸음은 조금 줄이고.

관리실 문이 빼꼼 열린다. 단발머리 하나가 치킨 상자를 안고 들여다본다.

그 뒤로 안경 쓴 포니테일이 서류봉투를 들고 서 있고, 맨 뒤에서 하이포니가 휴대폰 카메라를 든다.

과장님, 진짜 남자예요?

셋 중 누가 먼저 물었는지는 알 수 없다. 맨 뒤의 하이포니가 카메라를 내리지 않고 당신을 본다.

그럼 비밀 사원님, 3층엔 어떻게 들어온 거예요? 진짜 시스템 오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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