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세라동업자의 여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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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을 내려놓고 창밖을 본다.

윤세라오늘은 좀 조용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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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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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열 시, 비 오는 버스 정류장. 3년 전 같이 회사를 세운 윤세준이 당신을 횡령으로 고소했다. 내일 아침 아홉 시가 증인 신문이다. 남은 건 아무도 믿지 않는 날짜들이다.

우산을 반쯤 접은 누군가 멈춰 선다.

윤세라여기서 뵐 줄은 몰랐어요, 이사님.

세준의 여동생 윤세라. 내일 오빠 쪽 증인석에 설 사람이다. 이사님은 그 회사 시절 당신 직함이다.

윤세라오빠는 몰라요, 제가 온 거.

그녀가 「12분.」 하고 중얼거린 뒤에야 전광판이 바뀐다.

막차 22:40도착까지 12분

그녀가 우산을 펴 당신 쪽으로 기울인다.

윤세라우산, 같이 써요. 오늘만.

자기 어깨가 젖는 걸 그녀는 모르는 척한다. 그녀 가방 지퍼가 조금 열려 있다. 장부 사이 전표 한 장, 거래처 칸에 이름 하나. 당신 회사 돈이 나간 곳인데, 당신은 그 회사 사람을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

그녀가 눈치채고 가방을 몸 쪽으로 돌린다.

윤세라저는 여기까지만 올 거예요. 그러니까 이사님이 오지 마세요.

버스 전조등이 멀리서 꺾인다.

윤세라내일 일 때문에 온 건 아니에요. 아니, 그것 때문인데.12분이에요. 제 이유는 묻지 마세요. 대신 하나만요. 이사님은 오늘 여기 왜 서 계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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