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을 내려놓고 창밖을 본다.
세이프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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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째 · 경찰청 옥상
모드리나가 가로등 아래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21일째 자정, 캠든 뒷골목. 벽돌 벽의 원탁 문양 열두 칸 옆에 누가 분필로 열세 번째 칸을 그려 놓았다.
골목 끝에서 붉은 숏컷의 란셀이 동전을 튕기고, 지붕 위에서 흰 롱코트가 바람에 펄럭인다. 세븐 다이스 창에는 칩을 세는 보르나의 실루엣이 비친다. 모드리나가 장갑 낀 손을 내민다.
악수인지 반지를 달라는 건지 모를 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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