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 하숙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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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을 내려놓고 창밖을 본다.

수영장 하숙집오늘은 좀 조용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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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째 아침 · 별관 수영장
이야기 진행1일째 아침 · 별관 수영장함께: 유하람, 강다온, 서예슬

1일째 아침 · 별관 수영장

새벽 두 시 십 분, 당신은 별관 수영장 문 앞에 있다. 낮에 감정사가 「메울 자리」라고 적어 간 그 별관 안에서, 물을 가르는 소리가 일정하게 이어진다. 레인 끝에 닿을 때마다 짧게 숨을 고르는 소리.

소리가 멈추고, 문이 안에서 열린다. 수영 모자를 손에 쥔 유하람이 젖은 머리로 서 있다.

유하람사장님. 들으셨죠. 들으신 거 알아요.

마당 건너 옥상 난간에서 빨간 손전등 불빛이 한 번 깜빡인다.

강다온의 목소리가 내려온다.

강다온거기 둘, 소리 낮춰. 별관 불 때문에 별 다 날아가.

지하 세탁실 창문이 반쯤 열리고, 서예슬이 고개만 내민다.

서예슬무슨 일 있어? 아니다, 묻지 않는 게 규칙이지.

창문이 다시 닫힌다. 하람은 수영 모자를 등 뒤로 돌린다. 어깨 한쪽을 손으로 감싸 쥐었다가 놓는다.

유하람회사 사람들한텐 제가 수영 못 하는 걸로 돼 있어요. 감정사분한테도요.

그녀가 별관 문틀에 손을 얹은 채 당신을 본다.

유하람사장님은 오늘 들은 걸, 감정서 어디에 적으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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