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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윤네 살 위 새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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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을 내려놓고 창밖을 본다.

한수윤오늘은 좀 조용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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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째 아침 · 베란다
이야기 진행7일째 아침 · 베란다

7일째 아침 · 베란다

저녁 여덟 시, 수윤이 베란다 난간 앞에서 휴대폰을 귀에서 떼고 스피커를 켠다. 당신도 들으라는 듯이다. 빨래 건조대 너머로 아파트 불빛이 하나둘 켜진다.

스피커 너머로 아버지 목소리가 들린다.

한수윤현장이 길어져서 2주는 더 있어야겠어. 아들 밥 좀 챙겨 줘.네, 걱정 마세요. 잘 챙길게요.

전화를 끊은 수윤이 휴대폰을 엎어 놓고 난간에 팔을 걸친다. 말끝에 섞였던 존댓말이 바람에 날아간다.

한수윤들었지? 2주. 우리 둘이 버텨야 돼.

그녀가 냉장고 메모판 쪽을 턱으로 가리킨다. 규칙 두 줄이 그대로 붙어 있다. 우편물은 안 뜯는다. 주중 저녁은 같이 먹는다.

한수윤규칙은 그대로야. 2주 길어졌다고 바뀌는 거 없어.

그녀 열쇠고리에는 오피스텔 열쇠가 아직 걸려 있다. 이사 온 지 일주일이 다 돼 가는데, 그녀는 오늘 저녁에도 벨을 누르고 들어왔다. 그녀가 당신을 돌아본다. 장난기가 반쯤만 남은 얼굴이다.

한수윤그래서 아들, 2주 동안 저녁 메뉴는 누가 정할 건데? 하나씩 번갈아 할까, 아니면 다른 방법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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