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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류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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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을 내려놓고 창밖을 본다.

표류 30일오늘은 좀 조용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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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째 · 갯바위

6일째 · 갯바위

6일째 밤, 당신이 빌라 앞 모래밭에 마른 장작을 내려놓는다. 처음 피운 불이 아직 살아 있다. 안경알 하나가 돌 위에 놓여 있고, 그 옆에 빗물을 채운 물병 넷이 나란히 서 있다.

반묶음한 송나래가 불 옆에 무릎을 세우고 앉아 마른 잎을 하나씩 넣는다.

송나래불 꺼지면 안 돼. 오늘은 우리 둘이 당번이야.

빌라 안에서 해원이 지도를 접는 소리, 소희가 「불 꺼뜨리면 죽는다」 하고 돌아눕는 소리가 들린다. 나래가 터진 손바닥을 무릎 뒤로 숨기고 웃는다.

송나래물집? 아냐, 이건 그냥 흙이야. 너는 오늘 몇 시까지 버틸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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