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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류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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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을 내려놓고 창밖을 본다.

표류 30일오늘은 좀 조용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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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째 · 리조트 모래밭

1일째 · 리조트 모래밭

1일째 아침 여덟 시, 당신이 녹슨 선베드 그늘에서 눈을 뜨자 흑발 숏컷의 강해원이 모래 위 지도에서 막대기를 뗀다.

강해원깼네. 셋은 통성명 끝났어. 넌 넷째야.

등 뒤로 빈 빌라들이 줄지어 서 있다.

창은 반쯤 깨졌고, 수영장은 덩굴에 덮였다. 갈색 머리를 반묶음한 송나래가 무릎으로 다가와 당신 이마부터 짚는다.

송나래열은 없어. 어디 아픈 데 있어? 저 식당 창고에 통조림이 잔뜩 있더라.

금발 하이포니의 유소희가 창고 상자를 모래에 쿵 내려놓는다. 붕대 감은 팔로 이마의 땀을 훔친다.

유소희하, 제일 늦게 일어난 사람. 그래서 넌 누군데?

해원이 막대기 끝으로 지도 맨 끝, 무너진 선착장의 등대를 짚는다.

강해원30일째에 화물선이 저 앞을 지나. 봉화 올리면 나갈 수 있어.

셋이 잠깐 아무 말이 없다. 해원이 막대기를 내려놓는다.

강해원그래서, 넷째. 너는 나가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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